[유종민 원장의 틱장애 대처하기] 틱장애, 몸과 마음의 신호에 함께 응답해야 할 때

틱장애는 아이가 일부러 하는 행동이 아니라 뇌 신경계 조절 기능과 관련된 문제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해아림한의원
최근 아이가 눈을 자주 깜빡이거나 킁킁거리는 소리를 반복하고, 목을 꺾거나 얼굴을 찡그리는 행동을 보여 병원을 찾는 보호자들이 늘고 있다. 처음에는 단순 버릇이나 습관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증상이 반복되거나 점점 심해질 경우 틱장애 초기증상일 가능성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실제 인터넷에서도 ‘틱장애 증상’, ‘음성틱 원인’, ‘뚜렛증후군 초기’ 등을 검색하며 정보를 찾는 사례가 증가하는 추세다.
틱장애는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특정 움직임이나 소리를 반복적으로 나타내는 신경발달질환이다. 눈 깜빡임, 코 찡긋거림, 얼굴 찡그림, 어깨 들썩임 같은 운동틱과 헛기침, 킁킁거림, 음음 소리 반복 등의 음성틱으로 구분된다. 일부 아이들은 운동틱과 음성틱이 함께 나타나는 뚜렛증후군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틱장애는 아이가 일부러 하는 행동이 아니라 뇌 신경계 조절 기능과 관련된 문제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증상을 잠시 참을 수는 있어도 결국 반복하게 되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억지로 멈추게 하거나 혼내는 방식은 오히려 스트레스와 긴장을 높여 틱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또한 틱장애는 단순히 특정 행동만의 문제가 아니라 정서적·환경적 요인의 영향을 함께 받는 경우가 많다. 학업 스트레스, 친구 관계 갈등, 불안감, 긴장 상황, 수면 부족, 생활 리듬 변화 등이 증상 악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 게임이나 유튜브 같은 강한 시각 자극 역시 뇌의 피로도를 높여 틱 증상을 심하게 만드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틱장애 아동 가운데 상당수는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를 함께 동반한다. 산만함이 심하거나 집중 유지가 어렵고 충동적인 행동이 반복되는 경우가 많으며, 일부는 불안장애·강박증·학습장애 같은 문제로 이어지기도 한다.
실제로 틱장애와 ADHD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경우가 많아 단순히 틱 증상만 보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정서 상태와 학습, 사회성 문제까지 함께 평가하는 접근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서도 틱장애 치료를 받는 환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초등학교 시기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전문가들은 성장기 아이들의 경우 신경계 발달이 아직 안정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스트레스와 환경 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틱장애 증상을 보이는 아이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와 주변의 반응이다. 증상 자체를 지나치게 지적하거나 “왜 자꾸 그러냐”고 반복적으로 말하면 아이는 자신도 모르게 불안과 긴장감을 더 크게 느끼게 된다.
반대로 증상을 무조건 방치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아이가 일상생활이나 학교생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증상이 점점 다양해지거나 강해지는지를 세심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틱치료는 단순히 증상을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예민해진 뇌신경계와 자율신경계 균형을 회복하고 아이가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돕는 방향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생활습관, 스트레스 조절, 디지털 기기 사용 관리 같은 생활 환경 개선도 치료 과정에서 중요한 부분이라 할수 있다.
최근에는 인터넷에서 ‘틱장애 치료 잘하는 곳’, ‘뚜렛증후군 병원 후기’, ‘틱장애 한의원 후기’등을 검색해 의료기관을 찾는 보호자들도 많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유명세나 후기만으로 치료 방향을 결정하기보다 아이의 증상 원인과 동반 문제를 정확히 평가하고 맞춤 관리가 가능한지를 살펴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가정에서는 충분한 휴식과 안정적인 생활 리듬을 유지하도록 돕고, 과도한 학습 스트레스나 경쟁 환경을 완화해 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부모의 과도한 걱정이나 지나친 보호 역시 아이에게 또 다른 부담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아이가 단계적으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격려하고 지지하는 태도가 장기적인 회복에 큰 힘이 된다.
틱장애는 조기에 이해하고 올바르게 개입한다면 충분히 조절 가능한 증상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의 행동을 문제로 낙인찍기보다, 몸과 마음이 보내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함께 대응해 나가는 부모와 주변의 지지다.
전문가들은 틱장애를 단순한 습관이나 버릇으로 여기기보다 아이의 몸과 마음이 보내는 신호로 이해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조기에 증상을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와 생활 관리를 병행할 경우 증상 악화를 줄이고 아이의 정서적 안정과 사회성 발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칼럼니스트 유종민은 현재 해아림한의원 안양점 대표원장으로서 환자들을 진료하고 있다. 경희대학교 한방병원에서 전문의 과정을 수료한 한방내과 전문의이자 상담심리학 박사(Ph.D.)이다. 틱장애, ADHD, 소아 불안장애 등 아동의 신경정신과적 질환을 뇌 신경계의 불균형과 오장육부의 기능적 편차라는 통합적 관점에서 접근하며, 정밀한 진단과 치료를 시행한다. 단순한 증상 억제를 넘어, 아이와 부모가 고통에 머무르지 않고 삶을 주도적으로 회복해 나갈 수 있도록 돕는 심신 통합 치료를 지향한다. 임상심리사 1급 및 청소년상담사 자격을 보유하고 있으며, 풍부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아동의 건강한 성장과 가족의 정서적 회복을 위한 깊이 있는 통찰과 조언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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