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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자람 뉴스클리핑]소아·청소년 불안장애와 신경정신과 증상, 자율신경계 이상 점검 필요

  • 작성일2026-05-21
  • 조회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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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정 원장의 소아청소년 마음건강 이야기] “불안장애, 신체 증상으로 먼저 드러나기도"

칼럼니스트 조민정. ⓒ휴한의원
아이가 유독 걱정이 많고 작은 일에도 쉽게 긴장하는 모습을 보이면 많은 보호자들은 ‘예민한 성격이라 그렇다’, ‘크면서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하곤 한다. 하지만 불안 반응이 지나치게 강하거나 오랜 기간 지속되고, 학교생활, 대인관계, 수면, 신체 건강까지 영향을 줄 정도라면 단순한 기질 문제가 아니라 소아 청소년 불안장애 가능성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어린 연령대에서도 불안 증상을 호소하는 사례가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학업 경쟁, 또래 관계 스트레스, 미디어 노출 증가, 불규칙한 생활 리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아이들의 신경계 피로와 정서적 긴장 상태가 과거보다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소아 청소년 시기의 불안장애는 비교적 흔한 소아 정신과 문제 가운데 하나로 꼽히며, 성장과정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질환으로 인식되고 있다.

어린 시기에는 부모와 떨어지는 상황 자체를 극도로 불안해하는 분리불안장애 형태가 자주 나타난다. 유치원, 학교에 가기 전 심하게 울거나, 부모가 보이지 않으면 큰일이 날 것 같은 공포를 느끼는 아이들도 있다. 이후 초등학생 고학년 및 청소년 시기로 넘어가면 양상이 달라진다. 친구 관계에 대한 긴장, 발표 불안, 시험 공포, 타인의 시선에 대한 과민성 등이 커지면서 사회불안, 수행불안 형태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이런 불안이 단순히 마음속 긴장감으로만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아이들의 뇌는 아직 감정 조절 체계가 충분히 성숙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강한 스트레스 상황이 반복되면 신체 반응까지 과도하게 활성화될 수 있다. 특히 위협 자극에 반응하는 편도체 기능이 예민해지고, 이를 조절해야 하는 전전두엽의 억제 기능이 충분히 작동하지 못하면 작은 자극에도 몸 전체가 비상 상태처럼 반응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자율신경계 균형 역시 흔들리기 쉽다. 교감신경이 과도하게 활성화되면 심장두근거림, 과호흡, 숨이 가빠지며, 복통, 속 메스꺼움, 어지럼증 같은 신체화 증상도 함께 나타날 수 있다. 불안장애가 있는 아이들 가운데는 특별한 검사 이상이 없는데도 반복적으로 배가 아프다거나, 잦은 두통 및 어지러움 증상을 호소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긴장 상황만 되면 화장실을 자주 가거나 손에 땀이 심하게 나는 경우도 흔하다.

청소년 시기에는 상황이 더욱 복합적으로 전개된다. 급격한 신체 성장과 호르몬 변화, 진로 고민, 성적 압박, 또래 비교 등이 동시에 몰리면서 정서적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특히 완벽주의 성향이 강하거나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큰 아이들은 스스로 긴장을 해소하지 못한 채 계속 압박 상태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겉으로는 조용해 보이지만 속으로는 끊임없이 걱정과 불안을 반복하는 아이들도 적지 않다.

감정을 직접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다른 방식으로 신호가 드러나기도 한다. 갑작스러운 짜증, 분노조절장애, 신경 예민, 틱 증상, 집중력 저하, 등교 거부, 무기력증처럼 행동 문제로 나타나기도 하고, 두통, 배 아픔, 소화불량, 불면증, 수면장애 같은 신체화 증상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보호자 입장에서는 단순한 꾀병이나 버릇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아이가 감당하지 못한 불안을 몸으로 표현하고 있는 경우도 많다.

특히 자율신경계 이상 및 불균형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면 수면의 질이 급격히 떨어지기 쉽다. 잠들기 어려워하거나 자다가 자주 깨고, 아침에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은 상태가 반복되면서 만성 피로, 무기력증, 집중력 저하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학습효율 역시 떨어지고 자신감이 위축되면서 또 다른 불안을 만들어내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소아 청소년 불안장애를 단순한 성격 문제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 조기에 개입할수록 회복 가능성이 높고, 성인 정신건강의학과 문제로 이어질 위험 또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적절한 관리 없이 방치되면 공황장애, 우울증, 강박증, 사회불안장애, 자율신경실조증 등 신경 정신과 질환으로 연결될 가능성도 있다.

아이들의 불안은 단순히 겁이 많거나 의존적인 성향으로만 볼 문제가 아니다. 반복되는 복통, 두통, 현기증, 수면장애 문제, 예민한 반응 등은 신경계가 과도한 긴장 상태에 놓여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특히 아동 어린이 청소년은 자신의 감정을 정확히 표현하지 못하기 때문에 행동 변화나 신체 증상으로 먼저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 평소와 다른 생활 패턴 변화가 반복된다면 단순한 성장통으로 넘기기보다 아이의 심리 상태와 신경계 균형을 함께 살펴보는 구체적 치료 접근이 필요하다.

*칼럼니스트 조민정은 한방 신경 정신과 분야 주 진료를 하는 청주 휴한의원 원장이다. 대전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하고, 틱장애, 불안장애, 자율신경실조증, 불면증, 수면장애, ADHD, 공황장애, 우울증, 강박증, 신체장애, 두통, 어지럼증, 이명, 다한증, 담적병 등의 다양한 한방 신경 정신과 질환 진료를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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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베이비뉴스(https://www.ibab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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