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형의 힐링타임] 녹색 가래, 붉은색 가래, 우리 몸의 이상 신호?
이 시기의 차갑고 건조한 날씨는 호흡기를 약하게 만들기 쉽다. ⓒ베이비뉴스
이 시기의 차갑고 건조한 날씨는 호흡기를 약하게 만들기 쉽습니다. 목이 건조하고 따가워지는 것은 물론이고 가래가 생기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가래는 언제, 왜 생길까요?
많은 사람들이 가래는 우리 몸에 불필요해서 반드시 뱉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물론 몸에 이상이 생겼을 때 나타날 수도 있지만 목을 보호하기 위해 생기기도 합니다.
콧물이 콧속으로 들어오는 외부 이물질들을 배출하기 위해 분비되듯이 가래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목에 이물질이 들어가 기도를 지날 때 목 점막에서 분비되는 점액이 모입니다.
그래서 먼지 많은 곳에서 목에 가래가 끼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외부 여러 자극 요인들이 기관지를 자극할 때 가래가 많이 생성되는데, 이때 가래는 기도로 들어오는 불순물로부터 기관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기관지 점막을 보호하기 위해 분비되는 점액이 먼지나 세균 등의 자극 물질들과 함께 외부로 배출이 됩니다.
가래가 생겼을 때, 가래의 색을 보고 몸의 상태를 파악할 수도 있습니다. 보통 투명하고 맑은 색의 가래나 연한 노란색을 띠는 가래는 건강한 상태에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 발생하는 가래는 그냥 삼켜도 상관이 없습니다.
그러나 진한 노란색이거나 갈색을 띠는 가래가 있다면 이는 세균 바이러스성 가래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때는 삼키지 말고 뱉어야 합니다.
잘못 삼킬 경우에는 폐질환의 원인이 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폐결핵이 있다면 어떤 경우라도 반드시 뱉어야 합니다. 폐결핵 환자가 가래를 삼킬 경우에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폐결핵 환자의 가래 속에는 결핵균이 잠복해 있을 수 있어서 노랗고 갈색을 띠는 가래를 삼킬 경우 합병증이 발생하여 심각한 상황에까지 이르게 됩니다.
가래의 색으로 우리 몸의 상태를 대략적으로 진단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누런 색으로 보이는 가래의 경우에는 만성기관지염이나 기관지확장증일 수 있습니다.
보통 가래가 짙은 누런색을 띠며 묽지 않고 끈적끈적합니다. 이는 염증이나 백혈구 시체가 섞여 있기 때문입니다.
갈색을 띠는 가래는 위험 요소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이런 색의 가래가 지속된다는 것은 폐렴이나 폐암과 같은 심각한 폐질환의 증상일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정확한 진단을 받은 후 그에 맞는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붉은색을 띠는 가래의 경우에는 일시적으로 피가 섞여 나오는 것일 수 있습니다.
후두염이나 기관지염에 의한 객혈 증상일 수 있는데 만약 2주 이상 가래가 지속이 된다면 결핵이나 폐암일 수도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녹색을 띠는 가래도 있습니다. 이는 인플루엔자나 녹농균에 의한 감염일 수 있습니다. 특히 인플루엔자가 유행하는 시기인 요즘 같은 때는 가래색이 녹색을 띠고 있는 건 아닌지 살펴보고 그에 맞게 대응해야 합니다.
보통 일반적으로 가래는 낮 시간보다는 저녁이나 새벽에 심해질 수 있습니다. 가래와 함께 기침이 심해질 경우에는 똑바로 눕지 말고 옆으로 눕거나 엎드리면 조금 진정될 수 있습니다.
아이의 경우에는 가슴이나 등을 가볍게 두드려주면 가래 배출에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칼럼니스트 김소형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원 한의학 박사로 서울 강남 가로수길의 김소형한의원에서 환자를 만나고 있다. 치료뿐만 아니라 전공인 본초학, 약재 연구를 바탕으로 한방을 보다 넓고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컨텐츠를 만들고 있다.
저서로는 「꿀피부 시크릿」 「데톡스 다이어트」 「CEO 건강보감」 「김소형의 경락 마사지 30분」 「김소형의 귀족피부 만들기」 「자연주의 한의학」 「아토피 아가 애기똥풀 엄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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