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영 박사의 우리 아이 발달 고민 해결소] 두혈종, 자연 회복되는 경우와 주의해야 할 신호

신생아 시기에 비교적 흔하게 볼 수 있는 상태 중 하나가 ‘두혈종’이다. ⓒ임신영
출생 후 아기의 머리 한쪽이 볼록하게 부어 있는 모습을 보면 부모님은 당황할 수 있습니다. “괜찮은 걸까?”,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닐까?”라는 걱정이 들 수 있습니다.
신생아 시기에 비교적 흔하게 볼 수 있는 상태 중 하나가 ‘두혈종’입니다. 대부분은 자연적으로 회복되지만, 정확한 특징을 알고 구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두혈종이란 무엇인가요?
두혈종. ⓒ임신영
두혈종은 출생 과정에서 아기의 머리에 압력이 가해지면서 두개골을 덮고 있는 골막 아래에 혈액이 고이는 상태를 말합니다.
특히 흡입분만이나 겸자분만처럼 분만 도구를 사용하는 경우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나요?
두혈종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보입니다.
•머리 한쪽에 경계가 비교적 뚜렷한 부종
•만졌을 때 부드럽고 말랑한 촉감
•두개골 경계를 넘지 않는 국한된 형태
출생 직후보다 시간이 지나면서 크기가 조금 더 커 보일 수 있으며, 이후 서서히 줄어드는 경과를 보입니다. 대부분은 3~8주 사이에 자연적으로 흡수됩니다.
◇ 대부분은 치료가 필요 없습니다
두혈종은 대개 특별한 치료 없이 자연적으로 사라집니다. 회복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단단해지거나 모양이 변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호전됩니다.
드물게 혈종이 굳어 딱딱한 덩어리처럼 느껴질 수 있으나, 이 역시 대부분 시간이 지나며 눈에 띄지 않게 됩니다.
◇ 주의해야 할 경우는 언제일까요?
대부분 경과 관찰만으로 충분하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진료가 필요합니다.
•부종이 점점 커지는 경우
•2개월 이상 지나도 크기가 줄지 않는 경우
•피부가 붉어지거나 열감이 느껴지는 경우(감염 의심)
•심한 황달이 동반되는 경우
•아이가 지나치게 보채거나 처지는 경우
큰 두혈종에서는 드물게 빈혈이나 황달이 동반될 수 있어 추가 평가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 혼동하기 쉬운 상태와의 차이
신생아 머리 부종은 여러 형태가 있어 구분이 중요합니다.
1. 모상건막하 출혈
모상건막하 출혈. ⓒ임신영
•두혈종과 달리 중앙선을 넘어 퍼짐
•진행이 빠르고, 심한 경우 쇼크 가능
→ 즉시 의료진 평가가 필요
2. 출산 머리 부종(두피 부종)
출산 머리부종. ⓒ임신영
•경계가 뚜렷하지 않음
•출생 후 수일 내 자연 소실
3. 아두 주형(머리 몰딩)
•출산 과정에서 머리 모양이 일시적으로 변형된 상태
•며칠 내 정상 회복
◇ 부모님이 집에서 할 수 있는 관리
두혈종은 특별한 처치를 하기보다는 관찰이 중요합니다.
•부위를 강하게 누르거나 마사지하지 않기
•크기 변화와 색 변화를 관찰하기
•정기 검진 시 머리 상태를 함께 확인하기
불필요한 압박이나 자극은 오히려 회복을 늦출 수 있습니다.
◇ "중요한 것은 위험 신호를 놓치지 않는 것"
두혈종은 신생아에서 비교적 흔하게 나타나며, 대부분 자연적으로 회복되는 양성 상태입니다. 중요한 것은 두혈종의 특징을 이해하고, 위험 신호를 놓치지 않는 것입니다.
부모님의 차분한 관찰과 필요 시 적절한 진료가 아이의 안전한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칼럼니스트 임신영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의학석사와 의학박사를 마친 재활의학과 전문의다.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재활의학교실 교수로 30여 년간 재직하며 사경사두, 소아 재활과 발달의학 분야의 교육, 연구, 진료를 이어왔고, 2004년 국내 최초로 아주대학교병원 사경센터를 개설해 센터장을 역임했다. 미국 알버트 아인슈타인 의과대학 소아재활센터와 워싱턴대학교 어린이병원에서 연수 및 연구를 수행했으며, 임상유전학 인증의이자 소아재활의학 인증의이다. 현재 임신영 재활의학과의원 (부속 사경사두발달센터) 원장으로 일하며, 유튜브 채널 ‘우리아이 발달센터’를 통해 부모들에게 영유아 발달에 대한 전문적이고 실질적인 정보를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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