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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줄어든 필수과 전공의, 90%가 소아과 전공의였다

송고시간2024-01-31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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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필수의료 과목 전공의가 되기 위해 인턴, 레지던트 과정을 밟는 전공의가 최근 10년 만에 610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과목별 전공의 1∼4년차 현원 현황'을 보면 필수의료 과목 전공의는 2014년 2천543명에서 2023년 1천933명으로 24.0% 감소했다.

최근 10년간 줄어든 필수과목 전공의(610명)의 87.9%(536명)가 소아청소년과 전공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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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과 레지던트 확보율 26%에 불과…"필수의료 대책 없인 의대 증원 의미 없어"

10년간 줄어든 필수과 전공의, 90%가 소아과 전공의였다
10년간 줄어든 필수과 전공의, 90%가 소아과 전공의였다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15일 서울의 한 소아청소년과 병원을 찾은 어린이와 부모들이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 2024.1.15 mon@yna.co.kr

(서울=연합뉴스) 오진송 기자 = 필수의료 과목 전공의가 되기 위해 인턴, 레지던트 과정을 밟는 전공의가 최근 10년 만에 610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아청소년과 전공의가 큰 폭으로 감소해,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발표를 앞두고 필수과 전공의를 확보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과목별 전공의 1∼4년차 현원 현황'을 보면 필수의료 과목 전공의는 2014년 2천543명에서 2023년 1천933명으로 24.0% 감소했다.

필수의료 과목에 대한 합의된 정의는 없으나, 여기에서는 외과, 흉부외과, 산부인과, 응급의학과, 소아청소년과로 정의했다.

전체 전공의 숫자가 2014년 1만2천891명에서 2023년 1만273명으로 20.3% 줄어든 것을 고려하더라도, 필수과목 전공의 숫자 감소 폭이 더 컸다.

특히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숫자가 크게 줄었다.

작년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는 304명으로, 2014년(840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최근 10년간 줄어든 필수과목 전공의(610명)의 87.9%(536명)가 소아청소년과 전공의였다.

'소아과 오픈런' 없어질까
'소아과 오픈런' 없어질까

(대구=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정부가 지방 국립대를 중심으로 지역·필수의료 강화 관련 혁신전략을 발표한 19일 대구 중구 경북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에서 시민들이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 2023.10.19 psik@yna.co.kr

권역별로 보면 이 기간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는 수도권에서 가장 많이 줄어 343명이 감소했다. 이어 영남 105명, 호남 50명, 충청 29명, 강원 7명, 제주 2명 순이었다.

다른 필수과목 중에서는 외과 전공의가 599명에서 423명으로 29.4%(176명) 감소해 두 번째로 많이 줄었다.

흉부외과는 99명에서 108명으로 9명, 산부인과는 441명에서 483명으로 42명, 응급의학과는 564명에서 615명으로 51명 늘었다.

정부는 급감하는 소아 의료인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작년 2월 '소아 의료체계 개선 대책'을 발표한 데 이어 같은 해 9월에 보완대책을 내놨다.

당시 복지부는 소아청소년과 전공의와 소아 전임의에게 올해부터 매달 100만원의 수련 보조수당을 지급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레지던트 1년차 모집 결과 소아청소년과 확보율은 26.2%로 전년(17.6%)에 비해 높아졌으나, 여전히 정원의 4분의 1 수준이다. 비수도권 레지던트 확보율은 11.8%에 그쳤다.

이에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 발표와 함께 필수의료를 살릴 수 있는 획기적인 방안을 내놔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신현영 의원은 "지난 10년간 소아청소년과 전공의가 급감하고 '소아과 오픈런' 등 진료 대란이 벌어져 그 고통을 국민이 오롯이 감당했다"며 "지역의료와 필수의료 의사를 확보할 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의대 정원 확대는 유명무실한 정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dind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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